By 이동형 2020년 6월 3일 In 취미로 배우는 웹개발

#2. 우리가 지금 HTML을 공부해야하는 이유?

HTML은 웹페이지에 정보를 담는 언어

오른쪽은 네이버 메인페이지, 왼쪽은 개발자모드 코딩부분입니다.

나름 어렸을 때부터 기억력이 좋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던 나는 중학교 컴퓨터 시간에 HTML을 배웠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 때 들었던 생각은 “도대체 왜 HTML을 배우는 걸까?”였던 것 같다. 어떤 기술을 배울 때, 왜 배워야하는지,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게 가장 중요한데, 아쉽게도 그 당시에는 배우지 못했던 것 같다.

“2020년 6월 현재, 중학교 졸업 16년 뒤에 다시 HTML을 공부하니 감회가 새롭다.” 라는 문장보다는, “일이라는 것을 하고 나서야, HTML가 인터넷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임을 깨달았다.”는 문장이 솔직한 표현이겠다. 지금 현대인이 가장 많이 보고 읽는 언어는 HTML이다.
하지만 인터넷 환경이 너무 익숙한 우리들 중에 HTML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소수이다. 글을 읽을 줄 아는데 쓰는 법은 모른다고 해야할까? 

 위 사진의 왼쪽은 우리나라 대표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홈페이지이고, 오른쪽 사진은 개발자모드(크롬 브라우져에서 F12)로 확인한 네이버 홈페이지의 코드부분이다. 웹브라우져는 코드를 읽어서 우리에게 왼쪽 화면을 보여준다. 반대로 생각한다면, 우리가 누군가에게 왼쪽의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오른쪽의 코드를 HTML의 언어로 작성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건 컴퓨터학과 친구들이나 웹디자이너 친구들 영역이잖아? 굳이 너가 직접 해야되냐?”라고 누군가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HTML 공부함으로써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웹접근성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철학(?)

웹의 힘은 그것의 보편성에 있다. 장애에 구애없이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웹디자인 첫 수업부터 강사님이 강조하며 설명하셨던 개념이 웹 접근성이다. 웹접근성이란 몸이 불편할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 정보를 작성해야한다는 것이다.

웹접근성이라는 개념 속에는 시각장애인이 인식할 수 없는 이미지 파일마다 설명을 써야한다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색각/색약 장애인,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운 고령자들을 배려해야한다. 또한 정보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논리적으로 구성해야한다.

웹접근성이라는 개념 속에는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정보의 바다에서 자유로워야한다”는 인터넷 창시자들의 철학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단순히 홈페이지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웹디자인 학원에 왔던 나에게는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내가 만든 홈페이지를 시각장애인들도 읽을 수 있겠구나. 홈페이지로 장애인 친구들과 소통할 수도 있겠구나! 웹디자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코딩이 포함된 이유?

코딩이 초등학교 과정에 포함된 이유?

초등학교 과정에 코딩이 포함된게 ‘겨우’ 소프트웨어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일까? 정말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을 공부하면 한국에서 제2의 스티브 잡스, 제2의 빌 게이츠, 제2의 마크 주크버그가 태어날까? 절대 아니라고 한 표 던진다(아, 제2의 이동형은 나올 수 있겠다)

내가 코딩을 공부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을 이해하면 초등학교 과정에 코딩이 들어간 이유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동시에 중학교 컴퓨터 선생님이 HTML을 공부해야할 이유를 학생들에게 설명할 수 있겠지)

첫째, HTML은 논리적인 구조를 갖춘 언어이기 때문에, 논리력을 키울 수 있다. 이 정보가 제목이 될만큼 중요한 정보(h1~h6)인지, 정보들이 순서가 있는 정보인지 아닌지(ul,ol,), 이 정보를 어느 구역에 적어야할지(body, header, section,footer)을 담당하는지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다. 정보를 작성하고 배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보를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둘째,  요즘 직장인을 중심으로 취미로 코딩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왜 직장인들이 그 것도 코딩을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걸까? 인간은 자신이 생각한 무언가를 만들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어렸을 때, 레고조립이나 퍼즐맞추기가 그래왔고,그 경험은 글쓰기, 그림 그리기, 그리고 코딩으로 넘어온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코딩이 포함된 것은 초등학교에서 미술, 글쓰기, 음악이 포함 된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데 익숙한 학생들에게 그 정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본인들도 그 정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필요하다. 또한 그 학생들이 코딩을 통해 자신이 생각한 것들을 만들어봄으로써 성취감을 느끼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면 매우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제2의 스티브 잡스가 안 태어나도 괜찮아!!)

셋째, 코딩은 한 글자라도 틀리면 원하는 정보를 출력할 수 없다. 이 때 “어떠한 실수도 하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을 배우는게 아니다. “작은 실수들을 발견해서 바로 수정 보완한다”는 마음가짐을 공부하는게 중요하다. 우리는 잔실수에 지나치게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거 아닐까? 정말 작은 실수가 쌓이고 쌓이면 실패로 이어질까? 개인적으로 코딩을 공부하면서 “실수해도 괜찮아, 침착히 실수한 부분을 찾고 수정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을 공부할 수 있었다.
업무를 하면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 실수를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한데, 나는 실수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받을까봐 조마조마하다 더 실수 했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코딩은 오히려 힐링이었다. 코딩 과정 속의 무수히 많은 실수를 대처하는 법을 배워가면서, 우리는 인생 속의 실수를 고쳐나가는 것을 배운다. 초등학생 친구들도 그런 마음가짐을 코딩을 통해 배우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HTML공부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데?

HTML를 YOUTUBE에서 배우는데 7분?

이고잉 선생님의 HTML강의 35개 영상 총 5시간?

웹디자인에서 공부하는데 약 9시간?

HTML을 공부하는데 짧으면 7분, 길면 9시간의 시간이 걸린다.

우리가 조금의 시간을 투자한다면 우리는 HTML을 통해 인터넷 세상의 정보를 공유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오늘 포스트에서는 HTML을 공부함으로써 기술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보다 더 얻을 수 있는 것을 소개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들도 HTML을 공부해보면 좋을 것 같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워드프레스의 세계로 안내해드리겠음!!